urbanex Inc.

BOARD

작업중-1

urbanex
2011-03-09
조회수 1574

작업중-1

 

“저는 예,…차가 전시되는 방법하고, 분당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해 봤어예,…원래 차는 바깥에 있는 거니까 옥외전시하고,…기울어진 슬라브 위에…” 작년에 들어온 녀석이 제안을 설명한다. 송파에 모 수입차 전시장 계획안에 대한 팀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꺼내 놓는다. 한 녀석은 마크를 모티브로 조형을, 입면을 요리하겠단다. 기울어진 선, 두 개의 박스 등등을 제안하고…

저녁 시간에 들어와서 브레인스토밍하는 시간이다. 제일 기대되는 약간은 흥분되는 시간이다.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얘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비슷한 생각은 반갑지만 다른 생각에 먼저 관심이 가는 것은 본능적이다.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지 이것저것 재보고,… 옆구리도 찔러보고, 근사한 느낌도 드러내고,…

또 모 학원 국제중학교 프로젝트와 학교에서 애들하고 동숭동에 근생 복합건물을 한다. 세 종류의 프로젝트가 건축으로 구체화되는데 우선 관심사가 다 다르다. 차 전시장은 차의 전시 방법과 다른 프로그램의 연관성이 이슈가 되고, 중학교는 그들의 예민한 감수성에 영향을 줄 일차환경으로써 공간이 어떠해야 할지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하는 대지 150여평 남짓한 곳에 하는 복합 근생은 그 안에서 뿐만 아니라 얘들이 처음 모두가 다 관심을 보이듯 동숭동일대의 context 해석과 그 반영이 중요하리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옛날부터 갭이 있어왔다. 그 실행전략은 같은 장소라 하더라도 그 장소를 읽는 사람의 다르니 같을 수가 없다. 내부적으로 잠재력을 읽었든, 외부적 조건을 반영시켰든 그래서 브레인스토밍이 자극적이다. 사람들이 건물을 만들면 도시를 만들면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툭툭 던진 말들과 거친 아이디어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야기 시킨다. 어찌보면 학생들에게선 도시의 한 단면이 그네가 하는 그 건물 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상투적으로 알수있는 것에서부터 무언가 또다른 것에 이르기까지….

한층 더 성숙한 사고와 몸을 갖게 되는 중학의 과정을 생각하면, 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그 공간적 환경은 뇌리에 박혀서, 무의식적으로 남아서 또 다른 영향을 줄 것이다. 수업과 선생님이 일러주는 잔소리에 가까운 훈계는 침묵으로 감싸주며 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의 힘에 때로는 못 미칠지도 모른다. 3년간 한결같이 각인되는 그 힘은 유장할 것이다. 중학교를 가지고 또 다른 ‘작업중’ 시간을 만들어보자. 그 공간의 잉태는 ‘작업중’에서 나옴을 인식하면서…

오섬훈(건축사사무소어반엑스 대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