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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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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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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의 발견

 

2011년 4월 춘계 워크샵은

충청남도 논산에 있는 ‘강경’이라는 작은 마을로 근대건축답사였다.


‘강경’은 마을 전체가 근대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크지 않은 마을이었다. 

처음에는 정해놓은 코스를 따라 근대문화유산들을 찾아 다니느라 급급했지만 

건물을 찾기 위해 마을을 헤매다 보면 곳곳에 숨은 과거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다. 

증축의 흔적, 과거 건물의 용도를 알 수 있도록 

간판대신 벽에 새겨진 문자, 그 문자를 무시하고 버젓이 들어간 다른 용도의 가게들 등 

이 흔적들을 보고 있으면 이 마을이 과거의 어떤 모습이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금강 하류에 위치한 마을의 위치상 포구와 시장이 발달하고,

한 때 일본의 독점 무역활동이 일어났던 이 마을의 건물들은 그런 배경들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장옥형 주택부터 용도에 맞는 다양한 일본식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양옥, 재래식 건물 등 여러양식이 혼재되어 있었다. 

 

또한 인상적이 었던 것은 근대식 종교건축이었다. 

한옥식 교회인 북옥감리교회부터, 강경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바위성당은

한국적인 건축양식의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프로그램이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보여주었다. 한옥목조건물에 조적식 벽, 고딕식 종각, 중국식 창문틀 등은 

이 건축물이 얼마나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았는지 잘나타내준다.

 

‘강경’은 작은 마을이었지만 도시 전체가 가지고 있는 축적된 시간을 한번에 보기에

1박 2일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몇개의 건축물만 보기엔 강경이라는 도시는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었다. 건축이 도시와 시간, 사건,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처하지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다양하게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도시적 스케일 안에서의 건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글 / 어반엑스 김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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